공지사항

공지사항
  • 제주발전연구원 양영오 원장 이임사

    2013-07-01 23:17:21
  • 작성자JDI (jdi) 조회수3058

  • 이임사

     

     안녕하십니까?

    향긋한 꽃향기와 제주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틈도 없이, 2010년 8월 부임 이후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이제 2년 10개월간의 주어진 임기를 마치게 되어 이렇게 이임 인사를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10년 연구원장으로 취임하면서, ‘도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정책연구원‘이라는 미션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정진해 왔습니다.

    우선, 제주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용적이고 고품질의 정책보고서 창출․활용을 위한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 연구과제 선정의 체계화, 연구과제별 외부전문가 5인 이상의 최종평가제 도입, 연구성과에 따른 성과급여급의 대폭 차등화, 연속 3년 최하위 등급자의 퇴출제도(3진 아웃제) 도입, 현안문제에 신속한 대응을 위한 포커스의 정기적 발간과 의무화, 보고서의 정책활용이력제 도입, 연구윤리규칙 제정 등을 제도화하여 이제 정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창조, 학습, 협력의 자세와 노력을 중시함으로써 조직의 변화와 정책연구의 경쟁력 기반을 확보하였다고 봅니다.

    둘째, 개원 15년만에 숙원사업이었던 연구원 단독청사를 마련하여 연구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점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우근민 도지사님의 도유지와 교환과 리모델링비 등 전폭적인 지원으로 전망이 좋은 오라동에 대지면적 7,241㎡, 건물연면적 1278㎡(감정가 32억4464만원)의 단독청사가 마련되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4차례의 이사를 하면서도 직원 전체가 한 자리에서 회의를 할 수 없고 조그마한 방에서 4-5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는 열악한 환경에 있었습니다. 이제 1인 1실 체제, 대중소 회의실 3개, 테니스코트, 아름다운 정원 등을 갖춘 명실상부한 연구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연못 조성, 제주풍경사진과 서예작품 게시, 다양한 기념식수와 과실수 식재, 회의실 리모델 등의 추가 사업을 통해 연구환경을 획기적으로 조성하였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우근민 지사님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셋째, 투명한 경영과 제도개선, 경영혁신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여 기금 12억원을 마련하였습니다. 수탁과제의 적극적 수주, 연구과제 수행의 원칙과 적정 연구비 산출, 공모과제의 전국 대상으로 공모 실시, 수탁과제 수주의 인센티브 지급에 대한 합리적 원칙 마련, 잉여금의 일반회계 편성과 투명한 관리 등을 통해 12억원의 기금을 마련하였습니다. 1997-1998년 연구원 설립 당시에 45억원의 기금에서 이제 총 기금이 67억원이 되었습니다.

    넷째, 10년 후 제주는 뭐 먹고 살 것인가, 제주 발전을 도약시킬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최고의 법정게획인 제2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게획을 비롯한 제주지역 FTA대응 및 활용방안 연구, 중장기 수출진흥전략, 읍면별 지역경제개발 4개년 게획,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지역발전계획, 환경보전 중기기본계획, 연안관리지역계획, 지역균형발전지표 개발 및 평가, 관광개발계획 등의 수립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다섯째, 특성화 부설기관으로 제주학연구센터, 제주도평생교육진흥원, 성별영향분석센터, 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 등 설립으로 연구사업뿐만 아니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민에게 다가가는 사업에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우근민 도지사의 공약사항으로 제주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제주의 인문사회․자연과학 분야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2011년 3월 21일에 설립하였으며, 제주도평생교육진흥원은 2012년 5월에 교육과학기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같은 해 7월에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평생학습의 기회가 제공되어져야 한다는 취지 하에 제주지역 평생교육 허브기관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성별영향분석센터는 2012년 4월에 여성가족부로 지정받아 법령ㆍ계획ㆍ사업 등 정부의 주요 정책을 수립ㆍ시행하는 과정에서 여성과 남성의 특성과 사회ㆍ경제적 격차 등의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평가함으로써 정책이 성평등의 실현에 기여하고 있으며, 제주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은 2013년 1월에 설립되어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아울러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창출, 도민의 욕구에 부합한 사업 개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한 컨설팅, 욕구조사나 만족도 조사 등을 실시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섯째, 미래제주의 중요한 자료나 역사자료를 발굴하여 양질의 대표적 기획도서를 발간이 또한 보람이었습니다. 대표적 기획도서로 ‘제주여성사Ⅱ’, ‘일본이 조사한 제주도’,‘제주 사료와 설화속의 중국’,‘지역브랜드와 매력있는 마을 만들기’,‘제주어와 영어로 곧는 제주 이야기’, ‘제주지역개발사’,‘제주계륵’,‘제주민요를 지킨 명장들’,‘제주통사’,‘섬관광의 현재와 미래발전전략’, 세계자연보전총회 행사를 위한 6개국어의 ‘제주 이야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일곱째, 연구보고서 활용의 극대화와 도민의 건전한 비판과 소통을 위해 온오프라인 등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와 연구원의 이미지를 강화하였습니다. 도민은 물론 국내외 전문가를 포함한 15,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여 SNS와 메일링을 통해 연구결과를 정기적으로 송부하였습니다. 또한 연구원의 이미지를 높이고 장애인 웹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의 전면 개편과 연구보고서의 표지 디자인 개선을 추진하였으며, 지난 15년동안 각종 연구성과물을 디지털화였습니다.

    이러한 모든 일들이 저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연구원 가족의 적극적인 협조와 곁에서 늘 관심과 고언을 아끼지 않으신 많은 분 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연구원 가족 여러분!

    오늘날 ‘끊임없이 혁신(革新)하고 끊임없이 고객을 감동시키는 기업만이 살아 남는다’는 교훈에서 보듯이 우리 연구원이 일신우일신하는 자세로 끊임없이 역할과 책무를 다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조직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스스로를 굳건하게 다지고 언제나 쉼없이 정진하라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가르침을 잊지않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리고 변화는 ‘나’부터, ‘지금’부터,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여 변화를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제주·국가·연구원을 위한 혁신, 도민에게 대한 충성, 모든 관계의 신뢰·책임을 다하는 제주발전연구원’의 새로운 도약에 다함께 동참하여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라는 꿈과 희망, 비전을 이뤄 제주를 살기좋은 세계의 보물섬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난 33여년간 대학교수로 봉직하면서 후학 양성과 연구에 매진하였습니다.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 교육자이자 연구자로서 본분을 다하고자 합니다. 비록 연구원을 떠나지만 제주의 진정한 지역정책연구의 허브로서 연구원의 무궁한 발전을 거듭 기원하겠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가정과 일터에서 늘 봄처럼 싱그러움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013년 6월 28일


     
    제주발전연구원장 양 영 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