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전연구원(원장 공영민)은JDI 포커스 ‘중국의 여행법 시행과 제주의 대응 전략’연구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여행법 시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중국인의 국외관광을 적절히 관리하려는 중국의 관광정책 기조변화로 보고, 이에 따른 제주관광에의 영향 전망과 대응 전략을 제시하였다.
 
1. 제주관광에의 영향 전망
1) 패키지상품 가격상승으로 단체관광객 감소
◦ 중국의 국외 패키지상품은 30∼50%의 가격상승을 가져오고, 이에 따라 패키지관광은 40∼60%가 감소하여 내도 중국인관광객 증가세는 둔화 전망
2) 소규모여행사는 경쟁력 상실로 구조조정
◦ 송객수수료의 금지, 쇼핑 강매의 금지 등 강력한 중국 여행법의 규제조항에 따라 송객에 의존하던 도내 소규모 여행사는 영업수지 악화로 경쟁력 상실
3) 면세점은 단기적으로 타격, 중장기적으론 안정
◦ 면세점은 단기적으로 영향 있으나 중국 대비 상품이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자발적 쇼핑장소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안정 전망
4) 여행사(가이드)가 유도했던 쇼핑·관광지는 상당한 타격
◦ 수수료 등의 이유로 여행사(가이드)가 유도했던 쇼핑매장(홍삼, 화장품, 보석 등) 및 일부 관광지들은 직접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
5) 카지노 업체에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
◦ 카지노 업체는 매출액의 80%를 VIP에 의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단체관광객의 감소가 매출액감소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6) 중장기적으로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에 기여
◦ 내국인의 관광패턴이 단체에서 개별관광객으로 변한 것처럼 중국인관광객도 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중국의 여행법은 이 속도를 배가시켜 제주관광의 질적 개선을 유도하고 골목상권 및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
 
2. 제주의 대응 전략
1) ‘제주자치도 여행사 육성 및 관리 조례’의 조속한 제정
◦ ‘제주자치도 여행사 육성 및 관리 조례’는 도내 여행사들의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경쟁력 있는 여행사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정부 차원에서도 여행업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해단체들의 이견으로 표류하는 상황에서 제주가 먼저 선점하여 조례를 제정하고 타 지역 여행사에 비해 경쟁력을 조기에 갖추어야 할 것임.
 
2)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쇼핑인프라 확충이 시급
◦ 중국의 여행법이 가이드가 유도하는 쇼핑 장소에서의 강매를 금지하고, 쇼핑 장소를 지정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에서 향후 중국인관광객들은 자발적이면서도 취향에 맞는 쇼핑인프라를 선호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명품 및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구비한 쇼핑인프라를 확충한다면 제주지역 쇼핑관광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음.
 
3) 고품질 자유여행상품의 개발 및 마케팅
◦ 크루즈를 비롯한 고품질 자유여행상품의 개발을 통해 향후 단체관광객을 대체할 개별관광객 수요를 제주로 끌어오기 위한 노력이 시급함.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가 저가의 관광지가 아닌 고품질 관광지임을 부각하는 이미지 광고 및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함.
 
4) 지역상권의 중국인관광객 수용태세 정비
◦ 중국의 여행법이 쇼핑장소 지정과 쇼핑 수수료의 수령을 금지함에 따라 내도 중국인관광객들의 자유시간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나고, 그 시간은 상당부분 지역상권으로 가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므로 지역상권의 수용태세 정비도 시급한 과제임.
 
5) 동남아시장 공략강화 등 시장의 다변화
◦ 중국은 국내외 환경변화와 여건에 따라 자국민의 국외여행 규제와 완화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국관광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제주관광시장의 다변화 차원에서도 동남아시장 공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