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연구원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센터장 김정득)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대회의실(의원회관 청사 1층)에서「제2차 제주 사회복지포럼」(이하, 본 포럼)을 11월1일(화)에 개최했다.

□ 제주연구원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본 포럼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정책과제로 수행 중인「제주특별자치도 발달장애인 실태조사 및 지원 기본계획 수립 연구」(책임: 오윤정 전문연구위원)의 주요 결과를 공유하고, 제주특별자치도 발달장애인의 생애주기별 지원계획(안)에 대해 발표하였고, 강경균 제주시장애인전환서비스지원센터장이 지난 3년간 진행했던 제주시 지역사회통합돌봄(장애인분야) 선도사업의 성과와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하였다.

□ 오윤정 전문연구위원은 제주지역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470명(도내 전체 발달장애인 2021년 12월 기준 4,194_지적:3,508명, 자폐:686명의 약 11.2%에 해당)이 실태조사에 참여한 결과를 공유하였으며, 특히, 발달장애 당사자 100부의 조사결과도 포함되어 있어 현장에서 공감을 이끌어 냈다.

□ 강경균 센터장은 올해말 3년의 시범사업으로 종료되는 제주시 지역사회통합돌봄(장애인분야)사업의 방향으로 장애인의 자기결정권 보장, 탈시설 및 자립생활 가능모델 개발, 즉 주거유지서비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였고, 집단서비스에서 개인별 서비스로의 전환, 보호중심에서 권리중심서비스로의 전환을 강조하였다.

□ 주제 발표 이후 패널 토론세션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원화자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였으며 토론자로는 영송학교 김신주 연구부장, 별난고양이꿈밭 사회적협동조합 박정경 대표, 신화월드 행복공작소(주) 박흥배 상무와 오혁재 주임, 영지학교 양복만 교장,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최은미 회장이 참석하여, 주제 발표 내용과 제주지역 발달장애인의 생애주기별 지원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다.

□ 토론자의 주요의견으로 영지학교 양복만 교장은 성인중증장애인의 일자리 문제에 대해 4차산업혁명과 IoT(사물 인터넷 기술)발전 등으로 인해 일자리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중증발달장애인을 위한 찾아가는 맞춤형 통합직업탐색 프로그램 발굴이 필요하다고 피력하였다. 또한 현재 기관별 유사중복 서비스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평가시스템 자체가 성과중심이라서 기관에서는 어쩔 수없는 부분임을 지적하며, 기관평가가 수요자중심으로 유연하게 개선되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 신화월드 행복공작소(제주1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를 총괄책임맡고 있는 박흥배 상무는 20대~70대까지 장애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행복공작소(2019년 개소)의 운영방침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상호간 존중하는 호칭 사용, 핸드폰에 의존하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독서클럽 운영, 안전한 직장관리를 위한 종합상황실 운영, 직장 내 고령장애인과 중증장애인을 위한 작업환경과 복지 제공 등을 소개했다.

□ 신화월드 행복공작소(주) 오혁재 주임(발달장애인 당사자)은 지적3급, 뇌졸중을 동반한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공작소의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와 따뜻한 동료관계로 인해 행복하게 일하고 있으며, 행복공장소 근무이후 복용하는 약도 끊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된 부분, 현재는 행복공작소 내 카페에서 매니저급 바리스타 역할을 수행한다고 소개하여 플로어에서 박수를 받았다.

□ 별난고양이꿈밭 사회적협동조합 박정경 대표는 앞서 오 연구위원의 발표 내용 중 생애주기에서 가장 지원이 필요한 시기로 영유아기로 꼽힌 부분을 언급하며, 영유아기는 장애판정을 받기도 하지만 받지 않는 사례도 많아 장애 조기진단과 개입이 필요하고, 부모가 자녀의 장애여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부모교육이 중요하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현재 초등 돌봄의 경우, 1-2학년만 해당하지만 장애아동의 경우 연령을 상향해서 학교에서 돌봄해주길 희망하였다. 마지막으로 발달재활바우처가 7-8년전 단가로 운영되고 있어 비용부담이 크고, 내실화있게 바우처 비용이 책정되어야 하며, 치료사의 역량강화 및 처우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지적하였다.

□ 영송학교 김신주 연구부장은 오 연구위원이 제안한 것처럼 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연계를 통해 장애등록시 생애주기별 지원계획이 수립되고 관리될 수 있어야하며, 특히 전문화된 영유아특수교육기관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또한 돌봄이 필요한 아이에게 필요한 시기에 제대로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원거리의 인프라보다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였고, 마지막으로 제주도 내 아라동 중심으로 일부 AAC(보완·대체의사소통)존이 운영되고 있지만, 다른 동지역에도 은행, 관공서, 마트 등에 AAC 안내판을 비치하여 발달장애인이 스스로 자립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최은미 회장은 37세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부모이자 23년간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최 회장은 학령기의 경우 기초학습, 사회성,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가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피력하며, 부모 양육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더불어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해서는 지원주택, 자립주택, 임대주택 및 체험홈의 확대가 중요하다고 지적하였고, 이를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인식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